오늘 후기로 남길 보드카는 바로 앱솔루트 어피치 보드카
(Absolut Apeach Vodka)다.
앱솔루트도 스미노프도 마셔봤지만 양쪽 보드카 모두에게
호감이 있는 편이라서, 어피치가 세일하길래 냉큼 집어왔던걸로 기억한다.
Alc 40% / 375ml
보기보다는 량은 작은 편이나 실제로 마셔보면
375ml를 다 마시기까지 기나긴 여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될것이다...
개인적으로 보드카는 상온과 냉동에서 차갑게 식힌 걸
따로 따로 즐겨보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럼 상온 상태에 대한 후기를 남기겠다.
색은 무색 투명.
향은 알코올 향과 은은하게 달달한 복숭아 향이 난다.
맛은 처음에는 맵고 드라이한 편이며,
뒤에 살짝 단맛과 복숭아 맛이 난다.
입안에 매운 맛이 많이 남으며, 일반적인
고량주보다 훨씬 맵다.
목이 뜨겁다...
그럼 차갑게 식힌 건?
일단 보드카가 걸쭉해진다.
달달한 복숭아 향이 강조되고
거기에... 매운 맛이 강조되며.
드라이한 느낌이 훨씬 더 커진다.
단맛과 복숭아 맛이 줄어드는 대신 훨씬 깔끔한 편이다.
어째서인지... 예전에 마신 강소백 복숭아 리큐르가 생각났다.
내친 김에 칵테일로도 마셔봤다.
스크류드라이버!
오렌지 주스에 보드카의 맛과 향이 감춰지는 줄 알았더니
어째서인지 복숭아 특유의 느낌이 오렌지 주스를 뚫고 느껴진다.
나랑드 파인애플 제로로 하이볼 스타일로도 즐겨봤다.
달달한 파인애플 맛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 매콤한 복숭아 맛만이 남아있는게 아니겠는가?
복숭아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
앱솔루트 보드카님께서 호랑이처럼 달려와
스미노프를 걷어차시고 귓싸대기를 올려 붙이셨다.
중략...
"니가 선택해서 구입한 보드카다. 악으로 먹어라"
"명심해라. 알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복숭아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앱솔루트 어피치에 복숭아향을 배웠고 복숭아맛에 취했다...
너무나도 강한 개성의 복숭아 향에 칵테일이고 뭐고
다 뚫고 나오는 편이다.
차라리 복숭아 향과 맛이 베이스인 리큐르 칵테일이 어울릴듯 하다.
그리고 차갑게 마시는 건 사실상 알중들의 도수를 키우는 전통에 가까운 느낌이다...
칵테일보다는 니트로 마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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