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룰 칵테일은 럼 베이스의 칵테일 중 하나인 

그로그의 따뜻한 버전인 핫 그로그(Hot Grog)입니다.

 

과거 배를 통한 수많은 무역의 시기에 뱃사람들에게 있어

괴혈병은 원인불명에 미지와 공포의 질병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이야 야채나 과일을 통해서 예방하고 치료하는 사실이 상식이었지만

과거에는 아니였죠.

 

물 대신에 술이 보관 기간이 더 길었었고 그 당시에 선원들은 야채나 과일을 먹는 걸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해 잘 먹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선원들에게 어떻게든 먹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그로그 .

(영국 해군들에게는 매일 수병들에게 그로그를 지급했다고 하네요)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럼, 레몬즙(레몬 쥬스도 가능), 꿀(시럽,설탕도 가능) 가니쉬용 레몬조각(없어도 상관없음)

그리고 데운 물만 있으면 핫 그로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잔에 럼 35-45ml를 붓고 

 

 

꿀 또는 시럽을 15-25정도 부어줍니다.

설탕만 있다면 밥숟가락으로 한 숟갈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레몬즙이나 쥬스를 20-25ml정도

레몬 즙이나 라임즙이라면 반개를 짜주면 됩니다.  

 

 

원래는 작은 유리찻잔이 있었다면 가득 채워주면 좋지만

저는 집에 찻잔이 없어 데운 물을 100-150ml사용했습니다.

 

 

잘 저어줍니다.

 

 

 

레몬 가니쉬를 넣어주면 끝.

시나몬 스틱이나 팔각을 넣어줘도 되긴 하는데

솔직히 시나몬 스틱이나 팔각은 저가 사서 쓰기엔 비싼 관계로 ㅎㅎ...

넣지 않았습니다. 

 

향은 레몬향에 희미한 알코올 향이 있으며

한 잔 마시기전에 기화된 알코올이 목을 타고 들어오는 편입니다.

 

맛은 전형적인 레몬차에 술타먹는 맛이라고 하는게 좋겠죠.

처음에는 레몬의 신맛 꿀에 의한 단맛이 나다가 뒤에 알코올 특유의 맛이

확 올라오는 편입니다.

럼 특유의 떫은 알코올맛이 나는데 아마도 이건 제가 싸구려 럼을 써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차게 먹는 그로그보다는 꿀이 잘녹아서 단맛이 잘 나서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차처럼 즐기는 술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밤에 좀 쌀쌀한 편이라 한 잔하고 나니 몸도 데워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핫 그로그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항상 술을 찾고 즐기시는데 있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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