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기로 남길 술은 간만에 와인입니다.
바로 사르미엔토 그란 레세르바 카르미네죠.
전에 후기로 남겼던 와인은
2021.10.06 - [술술술 다양한 술을 만나다/기타 주류] - (와인)사르미엔토 그란 레세르바 까베네 소비뇽 후기
이었고 이 친구와 같은 선물세트에 있던 와인입니다.
사실 와인은 항상 신기한 술 정도로 생각되어집니다.
기묘한 맛과 음미하기 힘든 어려운 술 정도로 말이죠.
칠레산 와인입니다.
분명히 와인도 효모에 의해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술인데
맥주만큼 와닿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Alc 13.5 % / 750ml 로 도수는 제법 있는 편입니다.
반주로 입가심용으로 마시는 술이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취기가 쉽게 오는 술이라고 생각해요.
천원짜리 와인 잔에 담는 모습
우선 향에 있어서는 달콤한 포도향이 나며 묘한 신내, 효모 특유의 냄새가 나는 편입니다.
어쩌면 제가 보관을 개판으로 해서 이미 식초가 되었는지도 모르죠.
맛에 있어서는 처음에는 신맛, 쓴맛, 떫은 맛이 나며
단맛을 느끼기 힘들며, 과실주 특유의 과일 맛이 나지만
전체적으로 입안에 감도는 맛은 쓴맛에 가까운 편입니다.
단맛은 느끼기 힘들고 좀 무겁게 느껴지네요.
와인에 붙여진 설명표에는 "좋은 구조감 그리고 복합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이라고
하지만 저로써는 구조감이 뭐고 복합성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고기나 스테이크를 먹을 때 잘 맞을 것 같다~, 고기 먹은 뒤에
입안을 조금이나마 다른 맛으로 환기시켜주는 거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정말... 어려운 술입니다.
한 잔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샹그리아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난생 처음 샹그리아 만들기에 도전 해봤습니다.
이런 포도주에는 샹그리아가 딱이야...
각종 과일과 설탕을 준비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오렌지, 사과, 레몬을 준비했죠.
사진에서는 설탕을 먼저 밑에 깔았지만
다 만들고 보니 과일을 차곡차곡 쌓고 위에 설탕을 뿌린 뒤에
와인을 붓는게 정상인것 같습니다.
우선 설탕을 처음에는 세 숟갈 정도 넣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 와인에서는 단맛을 느끼기 힘들어서 입니다.
그냥 스위트 와인의 경우에는 설탕을 안 넣어도 되겠더군요.
오렌지를 썰고
사과도 썰어줍니다.
물론 모든 과일들은 잘 씻는게 좋겠죠.
레몬도 썰어주고
와인을 부어주는 걸로 마무리 합니다.
세시간 뒤에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내일 마실 생각입니다.
이로써 스페인 국민 음료 샹그리아가 만들어졌네요.
나름 재밌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후기글과 칵테일을 만드는 글을 합쳐봤네요.
저의 후기+칵테일글은 여기까지입니다.
항상 술을 찾고 즐기시는데 있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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