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강한 향과 맛없이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분명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를 고를 겁니다.
국산 맥주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잘 마셔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미국에서 건너온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Miller Genuine Draft]는
밀러만의 특별한 맛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상 미국내에서 버드와이저와 다투고 있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하고 있으며,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는 4.7%도수를 가진 맥주로
캔 맥주로도 생맥주에 가까운 맛을 자랑하는 맥주입니다.
라거 맥주이기 때문에 바디감이 적고 홉의 향을 느끼기 힘든 맥주이죠.
대신에 옥수수 시럽[옥수수가 들어간 대부분의 맥주에서 느껴지는]의 단맛과
그 향을 느끼기 쉬운 맥주라고 평가할 수 있겠군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옥수수가 들어간 맥주들은 거의
딱 마셨을 때 밀러에서 느끼던 느낌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이며
부드럽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쉽게 넘어가는 편이라 목 넘김이
좋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탄산도 적당하고 거품이 오래가지 않더군요
맵고 짠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강한 맛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편이에요.
단점이 있다면 드라이한 맛이나 홉의 향과 진한 맥주의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잘 맞지 않는 맥주라는 점...
차고 시원하게 마시기 때문에 많은 향을 기대하긴 어려운 맥주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류의 맥주를 즐기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좋을 맥주죠.
개인적 취향으로는 가볍고 칼칼한 버드와이저보다는 조금 순하고 단 밀러 쪽이
제 취향입니다.
밀러 라이트도 따로 있지만 라이트 쪽이 덜 달고 좀 더 산뜻한 맛입니다.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해야겠군요.
한번씩 전용잔이나 묶음 판매행사를 하는 데
포장된 종이를 보면 항상 티비가 그려져있고 "밀러 타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퇴근 이후의 시간을 티비를 보며 밀러를 마시며 그날의 노고를 푸는(?)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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