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따뜻해져 이제는 술을 마셔도 아프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 김에 간만에 고도수 술을 마시고 싶어서 마트를 방황하다 

한 술을 만나게 되었죠.

 

바로 노주노죠 이곡주(Luzhou LaoJiao Erqu)입니다. 

나름 중국집에서 자주 보던 술이라 낯은 익었지만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죠.

 

Alc 45% / 125ml 

 

1990원이라는 도수에 비해서 나름 저렴한 편입니다.

10원 없는 2천원... 

 

작은 병에 이렇게 강력한 힘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 놀랍네요.

125ml에 어지간한 사람을 강하게 취하게 만들 수 있는 술이라... 

강력한 가성비! 

 

재료에는 고량, 밀 , 정제수가 들어간다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마실때 묘하게 쌀 곡주에서 느끼던 향도 나는 편인데 

고량(수수)이 벼목 벼과라서 그런걸까? 라는 혼자만의 추측도 가지게 되는 군요.

 

 

 

향에 있어서는 상당히 향긋한 과일향, 배향에 가까운 향과 

곡물술 특유의 향, 쌀로 빚은 술에 가까운 향이 살짝 나는 편입니다.

 

맛에 있어서는 처음에는 살짝 달고 뒤로 갈수록 좀 드라이한 편이라서

매운 맛과 쓴맛이 짧게 혀를 훑고가는 식이에요.

 

뭣보다도 도수가 높다보니 목구멍이 뜨끈해지며,

취기가 오르고 머리가 띵해지는 느낌입니다.

약간 감기기운이 오는 느낌?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입니다.

기름지고 향이 강한 중화요리에 잘맞는 술이 확실한 것 같아요.

튀김류와 먹으면 정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만두같은 음식과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맥주에 익숙한 저에게 있어서 묘사하기에 정말 힘든 술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확고한 맛과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칵테일로 만들어 마신다면 ? 보드카나 진의 대용품의 흉내는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얘를 단독으로 즐기기에도 좋아서 ㅎㅎ 

 

저의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술을 찾고 즐기시는데 있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Yam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