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기로 남기고자하는 맥주는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맛으로 지갑을 사로잡는 엘 다크 (L Dark) 맥주입니다.
L대형마트에서 싼 가격(16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맥주죠.
개인적으로 L 맥주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가격도 싼데다가 가성비가 좋고 심지어 맛도 괜찮으니까요.
엘 다크 맥주는 스타우트같은 맥주가 아닌 다크 라거입니다.
어떻게 보면 비엔나 라거랑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다크라거라는 점에서 국산 블랙 스타우트와 같습니다 ㅋㅋ]
그냥 흑맥주라고 퉁쳐버리기엔 흑맥주 안에도 카테고리가 상당히 많거든요.
Alc 4,9% / 500ml로 표준적인 도수를 가진 맥주입니다.
그리고 원재료명이 상당히 좀 이상한데 효모가 들어갔다는 표기가 없어요.
진짜 만드는 과정에서 효모를 안넣은 건지 아니면 표기를 빼먹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뭔 특별한 마법을 부려서 효모없이 맥주를 만드는 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효모는 맥주의 발효과정에서 당을 먹고 알콜을 뱉어내는데
흑맥주의 경우엔 태운 맥아를 쓰기 때문에 효모가 성장하기에 필요한 당이 있어야 하는데
그 때문에 다른 맥아를 사용하거나 설탕을 넣는데 이 과정을 아예 없애고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무튼 간에 마셔본 후기를 남기자면
탄산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라 거품이 잘납니다.
탄산도 적당해서 목넘김이 나쁘진 않아요.
풍부하게 부풀어 오르지만 라거이기 때문에 거품이 또 빠르게 꺼지는 편입니다.
향에서는 탄냄새, 약간의 커피 비슷한 냄새와 기묘하게도 풀냄새가 납니다.
구수한 맥아의 냄새도 희미하게 나더군요.
[풍부한 향은 나는 편이 아니에요]
맛은 첫맛은 쓴맛과 탄맛 그리고
뒤에는 다크 초콜릿의 맛과 약간 커피맛이 나는 편입니다.
단맛은 느끼기 상당히 어려운 편이며, 전체적으로 씁쓸한 맛이
많이 난다고 설명할 수 있겠네요.
탄맛이 잘 나기 때문에 훈제요리와의 궁합 그리고 육포나
날것으로 먹는 음식과의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생굴이랑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그외에도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달달한 디저트류의 음식과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매번 이런 음식궁합을 적긴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
여러분이 자유롭게 이것저것 안주거리로 먹어도 좋으니 도전해보세요 ㅎㅎ]
전체적으로 좋은 맥주였습니다.
[ 그리고 여담으로 약간 비교해서 설명하자면 국산 블랙 스타우트와 비교를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가격면에서는 블랙 스타우트가 훨씬 쌔지만 맛이나 향쪽에서는 제 개인적으로
블랙 스타우트가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내서 좋았습니다.
좀더 잘 느껴지는 초콜릿과 커피맛과 향이 블랙 스타우트가 더 괜찮았거든요.
엘 다크는 조금 연하게 느껴져서...
하지만, 지금 제 지갑 사정을 고려해보면 엘 다크가 저렴한 면에서 더 와닿았습니다.
뭐랄까...둘다 다크 라거라는 점에서 각각 매력이 넘치는 맥주라 막상 비교하고나니
미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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