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오랜만에 켈러비어를 마시고
이렇게 또 후기를 쓰게 되었군요.
네, 또 독일 맥주입니다.
뭐 켈러비어가 독일식의 비여과식 라거이니
독일 맥주겠죠.
전에는 크레벤슈타이너 오리지널이었지만
이번에는 카이저돔 켈러비어(Kaiserdom Kellerbier)에요.
뭔가 생긴것만 언뜻보면 뭐야...바이젠 맥주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무통을 통해서
"나 사실 켈러비어임 ㅋ"라고 자기소개를 수줍게 하고 있습니다.
Alc 4.7% / 500ml로 평균적인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주 순수령의 나라답게 뭔가 또 다른 재료가
들어가 있다거나 하는 일은 없네요.
솔직하게 저는 이 맥주 디자인을 처음보고 바이젠 맥주인줄 알았습니다.
켈러비어가 탄산화를 많이 거치지 않은 맥주라서
그런지 거품이 크게 부풀어 오르지 않더군요.
목넘김도 나쁘지 않은데 조금 탄산감은 약한 편입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탄산화를 많이 거친 맥주에 익숙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구릿빛 또는 뭔가 팍 익은 호박같은 색이 인상적입니다.
비여과 식이라서 역시 탁한 편이었어요.
향에 있어서는 홉향이 상쾌하게 나는 편인데 약간의 풀향?
에 가까운 냄새와 빵,비스킷 비슷한 고소한 향이 나는게 특징입니다.
뭐랄까 촉촉한 샌드위치랑 먹거나 아니면 고기를 부르는 듯한
맛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맛을 묘사하자면 구수함과 약한 단맛 그리고
씁쓸한 맛이 반전이라면 반전이겠죠.
약간 묵직한 감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맛이 상당히 좋긴 했지만 뜨겁고, 거기에 매운 음식과는 조금
안맞는 것 같네요.
[떡볶이를 만들어서 같이 먹어봤는데 입안에서 서로 따로노는 듯한
감이 컸습니다. 좀 사이좋게 지내면 안될까...]
햄버거나 고기를 많이 넣은 샌드위치
구은 고기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뭐 제 예시는 여기까지고 음식에 대한 궁합은 여러분이
직접 찾아보는게 좋겠죠.
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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